
LA지역 사립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한인 김모(22)씨는 요즘 환율이 급등해 다음 학기를 어떻게 살아야 할 지 걱정이다.
권씨는 한국에 있는 부모님으로부터 학비와 별도로 용돈과 생활비 명목으로 매달 3,000달러를 받고 있는데 최근 환율이 급등하는 바람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김씨는 “등록금이 만만찮아 앞으로 환율이 계속 급등하면 학교를 잠시 쉴 생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USC 대학원을 졸업한 뒤 정부기관에서 인턴십을 하고 있는 권모(32)씨도 최근 급등한 환율로 인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인턴십을 통해 생활보조금조로 월 600달러를 받는 권씨는 부모님께 용돈으로 매달 2,000달러씩 받고 있는데 최근 부모님 사업도 어려워져 생활비를 아끼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권씨는 “조금 더 싼 거처로 옮기고 외식도 줄여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원ㆍ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한인 유학생들과 한국으로부터 생활비를 보조받고 있는 소위 ‘향토장학생’들이 환율 변화에 따른 비용 상승 효과로 인해 고민이 커지고 있다.
달러당 1,100원대 초반에 머물던 환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최근 불과 4~5일새 100원 이상 뛰는 등 단기간 급등세를 보이자 이에 따른 심리적 부담이 크게 늘고 있는 것.
특히 사립대에 다니고 있는 유학생들의 경우 장학금 혜택도 여의치 않은 상태에서 등록금과 생활비 등 부담이 연간 5만달러가 넘기 때문에 조그만 환율 변동에도 한국으로부터 받는 송금 부담이 그만큼 커지기 때문이다.
유럽발 재정위기와 천안함 사태에 따른 한반도 긴장 고조로 향후 환율 상승 국면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 나오고 있어 이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권씨는 “인턴십 기간이 10개월 정도 남았는데 앞으로 환율이 더 오른다면 조금 일찍 귀국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며 “하루 빨리 환율이 안정국면에 돌입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주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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